최고의 컬러가든은?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시상 내·외부 전문가 8인, 시민심사단 100인이 조성부터 운영까지 총 6개월간 작품 심사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 |
2024년 11월 29일(금) 09:40 |
수상작품(대상, Nature made) |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은 다양한 식물의 식재 기법을 통해 정원 분야의 교류를 선도하고 우리나라 식재 설계 기술의 발전과 시민의 실습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은 ‘빛과 색으로 표현되는 정원, 컬러가든’이란 주제로 작품을 모집했으며, 총 30편이 접수됐다. 그중 4월에 선정된 5편의 작품이 약 한 달간 정원 조성작업을 거친 후, 5월부터 서울식물원 해봄 정원과 함께 개장하여 시민들에게 공개돼 전시 및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심사위원 5인, 내부 심사위원 3인을 비롯해 시민심사단 100인(정원관리 자원봉사단 50인, 공개모집 시민 50인)을 모집, 평가를 진행해 결과를 합산, 다득점자 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심사는 5월에 작품이 설치된 모습부터 시상식이 열리는 11월까지의 모습을 모니터링을 통해 최종평가하여 순위를 선정했다.
올해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 수상작은 대상(1개)·금상(1개)·은상(1개)·동상(2개) 등 총 5개 작품으로, 대상에는 ▲Nature made(전미아, 김성태, 전영아), 금상에는 ▲빛과 색의 정원 '플랜썸'(김나영, 전영아), 은상에는 ▲모네의 팔레트(Monet`s Palette)(최수정, 김기정, 박현숙), 동상에는 ▲Ongoing Panorama!(김명훈, 김민성), ▲벽람원;碧藍園(조원희)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Nature made’ 작품은 공모 주제에 맞춰 색의 의미와 이미지를 중시한 정원으로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의 색이 유연하게 연결되도록 식물 잎의 특성을 살려 정원의 색을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검정색, 주황색, 흰색 등 세 가지 색상을 자연의 색과 형체와 조화롭게 배치하여 장마, 기록적인 폭염 등에도 정원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같은 주제를 저마다 다르게 풀어낸 다른 수상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며, 여러 시각으로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1등(대상)에게는 상금 500만원, 2등(금상)은 300만원, 3등(은상)은 100만원, 4·5등(동상)은 각각 50만원이 주어졌다. 조성된 작품은 앞으로 3년 동안 존치해 식물 생장 모니터링 및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서울식물원 ‘제4기 그린썸자원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식재설계 공모전 정원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한 우수 봉사단원에 대한 시상 및 ‘서울식물원 정원관리 전문가 과정’ 수료식도 함께 진행했다.
‘그린썸 자원봉사단’은 식재설계 공모전 정원관리, 월별 식물모니터링, 정원해설, 식물교육을 받는 정원봉사단으로 특히 올해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으며, 27명의 참가자 중 20대가 절반 이상인 점도 고무적이다. ‘정원관리 전문가 과정’은 서울식물원의 전문가들이 현장 중심형 전문 인력 양성 커리큘럼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2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수료식을 함께 진행했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식재설계 공모전은 기존의 정원디자인 공모전과 다르게 정원의 다양한 식재 기법을 연구하고, 계절의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등 실제 디자인의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며 “서울식물원은 앞으로도 우리 기후에 맞는 우수 정원식물을 발굴·보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