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주산지로서 종자 수급체계 구축 등 사업화 추진 양파 신품종 개발·가공 등 고부가가치화 가속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 |
2024년 12월 10일(화) 14:14 |
양파 기계수확과 브리핑 사진 |
전남은 전국 양파 생산량의 약 38%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다.
양파의 자립적 종자 수급체계 구축과 가공산업 활성화에 힘쓰며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양파 종자 시장은 약 397억 원 규모다. 고추와 무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나 국산 품종 자급률은 35% 수준에 불과해, 많은 양파 종자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신품종을 기반으로 보급 사업을 추진,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품종은 일본산과 대등하거나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며, 재배 농가와 종묘 업체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주요 품종은 중만생종 ‘금송이’(2021), ‘아리아리랑’(2020), 중생종 ‘스리랑’(2020), 극조생종 ‘파링’(2017) 등이다.
이들 품종은 꽃을 피우기 위해 줄기를 길게 뻗는 ‘추대’와 뿌리가 나눠지는 ‘분구’ 발생률이 낮아 안정적 재배가 가능하다.
현재 무안과 함평 지역을 중심으로 160ha의 면적에 보급돼 농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양파의 과잉생산 문제와 유통 가격 불안을 해결하고, 최근의 소비시장 변화를 반영해 양파 전초와 구근을 활용한 기능성 강화 제품과 세대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개발 제품은 총 7종으로, 10대부터 20대를 대상으로 기존 양파 원료 대비 쿼세틴 함량을 19% 증가시킨 구미젤리, 3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미용 분말과 캐러멜소스 2종, 50대 이상을 위한 천연 양파당과 샐러드드레싱 등이 있다.
특히 캐러멜소스는 무안 소재 업체에 기술이전해 지난 10월 첫 출시됐다.
이와 같은 양파 가공제품 개발과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의 확장은 산지 유통가격 안정화에 기여하며,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양파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신품종 육성과 가공상품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전남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양파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