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초고령화 대비 노인복지에 725억 투입 경남 최초 경로당 부식비 지원, 경로당 지원 대폭 확대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 |
2025년 01월 17일(금) 16:08 |
초고령화 대비 노인복지에 725억 투입 |
전체 인구의 37%가 노인 인구인 고성군은 올해 725억 원의 예산을 노인복지에 투입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기초연금 지원, 노인 일자리 제공으로 경제적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경남 도내 최초 모든 경로당에 부식비 지원
고성군은 경로당을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닌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소로 보고, 경로당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등록·미등록 경로당 341개소에 대한 운영과 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경남 도내 최초로 등록된 모든 경로당에 연간 60만 원의 부식비를 지원한다.
이로써 공동 급식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지원해 영양 상태 개선은 물론, 경로당 중심의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로당 냉·난방비 잔액을 부식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예산 운용의 효율성도 높였다.
경로당의 환경 개선을 위해 냉난방기(40대), 건강보조 기구(15개소), 식탁과 의자(192개소) 등 비품 지원을 실시하며, 하이면과 대가면에 경로당 2개소를 신축하고 11개소를 개보수하기 위해 1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성군은 경로당 화재 및 손해배상책임보험료의 50%를 지원해 안전한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등록된 경로당 331개소가 혜택을 받으며, 어르신들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군립 노인요양시설 안정적 운영 및 노인복지회관 환경 개선
고성읍 대독리에 위치한 고성군치매전문요양원(원장 배상길)은 2023년 11월 재개원 후 1년 3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정원 100% 입소율을 기록 중이며, 종사자 48명이 간호·요양·재활치료 등을 통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4년에는 노인복지회관의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해 6억의 예산을 투입해 천장 및 배관 누수 보수, 바닥 및 타일 보수, 화장실 개보수, 비품 교체 등을 완료했다.
올해는 추가로 1억 2천만 원을 투입해 노인대학 및 무료 경로식당 이용 편의를 높이는 등 시설 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나간다.
13개 읍면 행복빨래방 운영
위생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을 위해 13개 읍면에서 ‘행복빨래방’을 운영 중이다.
노인일자리 지원 인력을 활용해 대형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후 다시 집으로 배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안부 확인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도 이루어져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르신 일상 돌봄 및 맞춤형 돌봄 사업 추진
고성군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 노인 2,160명을 위해 80명의 생활지원사가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적인 안부 확인, 안전 지원, 생활 교육, 일상 지원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을 돕는다.
그리고 예방적 돌봄의 차원으로 1,100여 가구에 응급상황 발생 시 119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를 설치한다.
또한, 올해부터 경남형 희망나눔 통합돌봄을 실시해 14개 읍면에서 돌봄이 필요한 중점관리 대상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발굴한다. 이를 통해 △주거 △보건의료 △일상돌봄 △서비스 연계 등 통합적인 복지 제공으로 두텁고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돌봄 종사자 처우개선 노력
돌봄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고성군은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고성군에는 46개소의 장기요양기관이 운영 중이며, 방문요양과 방문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사들에게 요양보호사 워크숍 개최, 건강지원비 지급, 치매 전문 교육비 지원 등을 통해 직무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종사자들에게는 교통통신비와 처우개선비를 지급해 현장 종사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어르신에게 다양한 맞춤형의 복지서비스 제공
고성군은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교육을 실시한다.
경로당과 노인교실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생활 불편을 줄이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한노인회 부설 노인대학 및 회화노인대학 등 노인교실 2곳을 운영하며, 165개 경로당에서 요가·웃음치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르신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한,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게는 어르신 운전 차량 스티커를 제작·발급해 운전 안전을 확보한다.
더불어 고독감 해소를 위해 매월 2회 영화관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 어르신들이 이웃과 교류하며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은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어르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고성군 만들기에 행정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성군은 초고령화 시대에 맞춘 선제적 복지 정책으로 어르신들의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 데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정책은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어르신들의 안정된 삶과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