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김재철의원 “산불 예방, 영농 부산물과 폐기물 처리 대안 마련해야”

전남도, 산불 10건 중 ‘2건’은 영농 부산물과 폐비닐 등 소각하다 발생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5. 05. 12(월) 13:24
전라남도의회 김재철의원
[시사토픽뉴스]산불 예방을 위해 농가에서 영농 부산물과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전남도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김재철 의원(더불어민주당ㆍ보성1)은 지난 5월 9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전남도에서 발생한 ‘소각 산불’ 중 25건은 영농 부산물과 폐비닐 등의 소각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전남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재철 의원이 전남도에서 받은 ‘2022~2024년 전라남도 원인별 산불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산불 124건 중 ‘소각 산불’은 28건, 10건 중 2건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철 의원은 “지난해 영농 부산물 파쇄 지원 면적은 천 2백여 ha로 발생량 대비 6% 수준이고, 영농 부산물 파쇄기 임대 실적을 봐도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소각으로 인한 환경 오염 및 산불 예방을 위해 영농 부산물 파쇄기의 ‘무상 임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영농 부산물 중 고춧대 처리가 특히 문제”라며 “고추 수확 후 그물망과 고춧대 분리가 쉽지 않고 탄저병에 걸린 고춧대는 다음 해 피해를 우려해 소각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고춧대와 잔가지를 파쇄하는 현장 사진을 제시하고 “투입구도 좁고 파쇄량이 제한적이라 예산 투입 대비 효율이 낮다”며 “굴삭기를 이용해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목재 파쇄기’를 도입해 시범 운영해 볼 것”을 제안했다.

영농 폐기물 처리와 관련 “지난해 말 기준 (전남도 내) 영농 폐기물 집하장이 2천 개 가까이 설치됐는데 1개 면에 한 곳에만 설치된 데가 있고, 집하장 규모가 작아 제대로 기능할지 의문”이라며 “전남도가 집하장이 고르게 설치되고 있는지, ‘검정 비닐은 가져가지 않는다’는 일부 농가의 인식은 무엇 때문인지 실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소규모 집하장을 늘리기보다 접근성이 좋은 곳에 큰 규모로 설치하거나 부지확보가 어렵다면 농한기에 임시 집하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포트, 보온덮개 등등 농사용 자재의 배출 방법이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전남도가 시군과 함께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농가에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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