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안호영 환노위원장, 왕궁 자연환경복원 한뜻

182만㎡ 규모…수달·맹꽁이 서식처, 수생태계 복원 기대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5. 09. 02(화) 14:31
익산시-안호영 환노위원장,
[시사토픽뉴스] 한센인의 애환과 환경오염의 아픔이 서려 있는 익산 왕궁이 '자연환경복원사업'을 통해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일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과 함께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해당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도록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사업의 핵심 단계인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하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은 오랜 기간 축산업으로 훼손된 182만㎡ 규모의 땅을 수달, 맹꽁이, 삵 등 멸종위기종이 살아 숨 쉬는 생태환경으로 복원하는 대규모 국가 시범사업이다.

시는 고속도로로 단절된 구간에 생태통로를 조성하고, 가축분뇨가 퇴적된 저수지를 정화해 수생태계도 함께 회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태 관련 교육을 운영하고, 주민들이 탐방로 관리나 철새 먹이주기를 비롯한 생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등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 모델을 조성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2023년 익산 왕궁을 국가 주도 자연환경복원사업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시는 전북지방환경청,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는 등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사업이 완성되면 왕궁은 환경오염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생명의 땅으로 재탄생해 전국이 주목하는 자연환경복원 생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더불어 세계녹색복원 엑스포 유치를 통해 국제 회의, 정책세미나, 워크숍,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익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시는 이번 안호영 환노위원장의 방문이 사업에 대한 정치적·제도적 뒷받침을 확보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안 위원장은 왕궁 복원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과 기대를 표하며,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안호영 위원장은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은 단지 지역 사업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와 약속한 생물다양성 복원 목표를 실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물론,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왕궁은 한센인의 아픔과 환경 훼손의 상처를 동시에 간직한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 사업이 치유와 회복의 이야기를 담은 국가적인 생태복원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지역 주요 현안인 '산북천 난포교 재가설' 사업의 국비 확보,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의 예타 선정에 대해서도 안 위원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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