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두 공원 하나로…'걷는 정원도시 익산' 신흥공원~중앙체육공원 잇는 보행교 개통…도심 속 산책로 완성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
2025. 10. 23(목) 14:24 |
![]() 신흥공원~중앙체육공원 잇는 보행교 개통 |
익산시는 23일 '신흥공원 보행교 개통식'을 열고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시민에게 선물했다.
이번 개통식은 단순한 시설 준공이 아닌, '녹색정원도시 익산'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지역 정치권 인사, 시민 등 2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해 개통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익산중앙체육공원'은 시민이 운동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공원이다.
각종 체육시설과 산책로, 분수, 광장 등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축제와 행사 장소로도 활용된다.
'신흥공원'은 익산 시내권의 유일한 친수 공간이다. 신흥저수지와 숲이 이루는 아름다운 풍광과 시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 숲놀이터 등을 통해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그동안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은 사이에 둔 큰 도로(선화로)로 인해 단절돼 있었다.
이 때문에 두 공원을 오가기 위해서는 도로를 횡단해야하는 불편과 안전상의 우려가 있어왔다.
이에 시는 도심 속 산책로 연계를 위해 지난해부터 '신흥공원 보행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보행교는 길이 274m, 폭 2.5~5m 규모다.
가운데 몸통 부분인 주교량과 계단 부분, 경사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와 계단의 높이를 설계했고, 야간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 난간에도 세심한 배려가 반영됐다.
시는 이와 함께 보행교 인근에 150여 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신흥공원 이용객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인근 교통 혼잡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보행교 개통으로 오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제2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의 무대가 자연스럽게 신흥공원까지 확장된다.
국화축제 기간 신흥공원 산책로 곳곳에도 국화 화분과 조형물을 설치해 그윽한 국화축제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앙체육공원 일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축제가 보행교를 통해 신흥공원으로 이어지면서, 축제의 규모와 품격이 한층 높아졌다.
두 공원을 잇는 보행교 위에 펼쳐진 국화 산책로가 시민의 발걸음을 가볍게 이끌 전망이다.
보행교를 건너 신흥공원에 도달하면 입구에 관광객을 맞이하는 광장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신흥공원 산책이 시작된다.
앞서 신흥공원은 대규모 정비를 거쳐 익산 도심의 유일한 친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시민의 손으로 직접 가꾸는 꽃바람정원부터 화려한 수국원과 핑크뮬리원, 코스모스단지, 유아체험숲 등이 신흥저수지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시는 신흥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에 보안카메라와 야간조명을 설치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흥공원 유아숲 체험원'은 전국 최대의 도심권 내 자연친화적인 체험 공간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자연친화적인 교육과 휴식 공간을 제공해 어린이가 자연을 체험하며 몸과 정서 등 전인적 발달을 경험하도록 조성됐다.
시는 앞으로 플리마켓 기반조성(광장·주차장)과 트래블라운지 기반조성(화장실·휴게시설), 익산 다이로운 빛의정원, 감성포토정원, 디지털 페어리가든 등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신흥공원 일원을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흥공원 보행교는 단순히 두 공원을 잇는 다리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자연, 축제가 이어지는 익산의 새로운 길이자 걷는 정원도시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자연을 누리도록 도시 공간을 세심히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