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시 고소애 신품종 검증으로 원물 표준화 기대, 거점 단지 연계한 산업화 준비도 착착! 고소애 신품종 현장 실증 성과공유회 성료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
| 2025. 12. 03(수) 12:16 |
![]() 고소애 신품종 현장 실증 성과공유회 성료(농가의견청취) |
이번 성과공유회는 국립농업과학원, 남원시청 신성장산업과 및 실증 농가가 참여해 실증 결과 보고와 의견 청취가 이어졌다.
현장 실증에 활용된 신품종은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해 2023년 등록을 완료한 ‘처음고소애’와 ‘검정고소애’ 두 품종이다.
처음고소애는 기존 품종보다 생장속도가 1.2배 빠르고 증체량이 1.5배 높아 생산성이 뛰어난 품종이며, 검정고소애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1.2배 높아 기능성이 강조된 품종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3월 남원시의 두 농가를 실증 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5월부터 신품종 입식을 시작했으며, 성공적으로 증식에 성공해 보급 가능성과 우수성을 확인했다.
실증 과정에서는 물 급이에 비해 배추 급이에서 유충 체중이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국립농업과학원은 이를 바탕으로 유충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되는 먹이 개발과 생육 시기별 먹이 표준화 등 산업화를 위한 연구와 함께, 현재 폐기물로 분류되는 농산부산물을 곤충 먹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같은 품종이더라도 농가별 생산성 차이가 크게 나타나, 우수 품종이 적절한 사육환경과 기술과 결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우수 품종 보급 체계와 사육 가이드 마련이 산업화의 주요 요건임을 보여준다.
국내 곤충산업은 아직 표준화된 품종 보급체계가 미흡해 농가별 곤충 품질 차이로 소재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실증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품종 보급 체계화를 위한 첫걸음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원활한 품종 보급을 위해서는 품종 증식과 특성 유지 기반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전북 자치도 남원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제3차 곤충·양잠산업 발전계획으로 추진하는 곤충산업 거점 단지를 연계한 보급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2022년 경북 예천, 2023년 강원 춘천에 이어 2024년 곤충산업 거점 단지 조성 사업에 선정됐는데, 거점 단지에서는 종합 컨트롤센터, 채란실, 먹이 제조 시설, 클린스테이션, 임대형 스마트팜과 가공센터 등을 구축해 침체한 곤충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특히 채란실을 통해 증식한 우수 품종을 관내 농가에 보급해 원물 품질을 표준화하고, 조건에 맞게 사육된 고소애를 수매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가공·납품(B2B)할 예정이다.
또한 남원시 곤충산업 거점 단지는 타 지자체와 다르게 산업단지에 조성하여 관련 기업 입주를 통한 확장성이 기대되고, 기존에는 농산물 수준에 머물러 있던 곤충 산물을 소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점진적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실증참여 농가는 “우수품종 보급으로 인해 생산성 향상과 균일품질 생산이 기대되며, 하루빨리 국립농업과학원과 거점단지를 통해 안정적인 종충 보급이 이루어지고 산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라며 말했다.
국립농업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현장실증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귀담아들을 수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들을 지속 발굴하고 거점단지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말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국립농업과학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산업화에 접목할 수 있는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거점 단지 조성을 유기적으로 추진해 침체한 곤충산업을 활성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남원시는 12월 건축 설계공모를 추진 중이며, 공모가 끝나면 설계용역 업체 선정 후 2026년 8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예정대로 2027년 말까지 거점단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