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절반이 월동하는 순천만 흑두루미, 신년 탐조여행지로 주목

탐조프로그램 쌍안경 무료 대여 인기, 9마리 흑두루미 위치추적 보호체계 강화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5. 12. 24(수) 11:35
순천만 흑두루미, 신년 탐조여행지로 주목
[시사토픽뉴스]순천시는 2025년 순천만 권역에서 흑두루미 개체수가 최대 8,600마리까지 확인됐으며, 최근 모니터링 기준 약 8,000마리가 월동 중이라고 밝혔다.

흑두루미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는 국제적 보호종으로, 순천만은 전 세계 흑두루미 절반이 월동하는 대표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맨발로 걷는 람사르길은 흑두루미 관찰이 가능한 탐조 명소로 겨울철 탐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만습지는 전문 해설과 함께 관찰하는 ‘순천만 탐조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순천만습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순천만 입구에서 쌍안경을 무료로 대여해 탐방객이 보다 편리하게 탐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만 시는 흑두루미의 안정적인 월동을 위해 정숙 탐조, 플래시 사용 자제, 지정 탐방로 이용 등 탐조 예절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시는 월동기 기상·먹이 여건과 휴식지 분산 등에 따라 개체수가 순천만을 중심으로 주변 권역으로 이동·분산하는 양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또한 흑두루미 보호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흑두루미 9마리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이동 경로와 행동권을 분석하고, 서식지 관리와 탐방 동선 운영, 질병 대응 등 현장 관리체계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흑두루미 개체수 증가는 순천만의 원시적 자연성이 살아 있고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람사르길과 탐조프로그램을 통해 탐방객이 자연과 조용히 마주하며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을 강화하고, 위치추적 등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흑두루미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보전 정책을 더욱 촘촘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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