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치매 어르신의 삶을 그림으로 기록하다

치매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내 인생의 그림책 자서전’ 성공적 추진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5. 12. 31(수) 10:51
치매 어르신의 삶을 그림으로 기록하다
[시사토픽뉴스]남원시는 지난 2025년 7월부터 치매환자 돌봄 사각지대 해소사업의 목적으로 치매 어르신들의 삶을 회상하고 기록하는 ‘내 인생의 그림책 자서전’ 프로그램을 남원사회복지관과 함께 추진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본 사업은 치매 어르신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재가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1회, 총 8회기에 걸쳐 치매 어르신의 유년 시절부터 결혼, 직업, 가족 등 생애 전반의 기억을 그림과 글로 직접 표현해 한 권의 개인 맞춤형 그림책 자서전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어르신들이 기억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고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도록 개별 상황을 고려해 전문강사의 맞춤형 지도가 병행됐다.

개인 그림책 자서전 사업은 어르신들의 자아존중감 향상과 정서적 안정, 사회적 고립감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참여 어르신들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살아온 날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등의 소감을 전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완성된 자서전 그림책 ‘오늘도 빛나는 나의 인생, 기억의 조각을 그리다’는 성탄절을 맞아 참여한 어르신과 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남원사회복지관 강정아 관장은 “어르신들의 감정을 기억하고 자신만의 삶을 빛나게 하는 순간이 그림책 자서전에 담겨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따뜻한 위로와 행복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치매 어르신을 삶의 주체로 존중하는 의미 있는 시도이며,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의 자존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치매 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치매환자 돌봄 사각지대 해소사업은 돌봄 수행기관 3개소(남원사회복지관, 남원시노인복지관, 지리산노인복지센터)와 위탁 협약을 통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재가 치매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지 교육, 복약 확인 등 치매 관리와 안전·일상생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생활용품 지원, 주거 환경개선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개인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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