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팔당호에서 `수질오염사고 대응 합동 방제훈련` 실시 수질오염사고 대비 유관기관 합동 방제훈련을 통해 사고 대응능력 배양, 기관별 임무숙지 및 협력체계 강화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
2025. 08. 20(수) 15:59 |
![]() 수질오염사고 대응 합동 방제훈련 |
을지연습과 연계해 이뤄진 이번 훈련은 수도권 2,6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대상으로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것으로, 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와 실전 대응 역량을 종합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신속한 조치와 피해 최소화 방안을 사전에 검증하고자 했다.
훈련시나리오는 경기도수자원본부 청소선이 전복·화재가 발생하여, 이로 인해 경유 약 2,000리터가 팔당호로 유출되며 어류 폐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단순 선박 파손이 아니라 수도권 상수원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특수 상황으로 설정해 훈련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고 접수 즉시 경기도수자원본부가 최초 상황을 신고했고, 광주소방서와 한강유역환경청, 광주시 등 관계기관으로 신속히 전파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정을 투입해 선박 화재 진압과 부상자 구조를 완료했으며, 환경부는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환경오염재난 ‘주의’ 단계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각 기관은 역할 분담에 따라 합동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수자원본부는 선박과 오일펜스를 활용해 하류 300m 지점에 최종저지선을 설치, 유류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 ▲한국환경공단은 선박을 이용해 1·2차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동력분무기와 유회수기를 가동해 잔여 유류를 제거 및 폐사한 어류 50여 마리를 수거 ▲한국수자원공사는 취수장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시료 채취 및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 ▲광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흡착포를 설치해 유류 제거를 지원해 환경오염 확산을 방지 ▲한강유역환경청은 드론과 수질오염예측시스템(모델링)을 가동해 유류의 확산 범위를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드론과 무인선이 투입돼 수질 상태를 점검하고, 방제 폐기물을 적정 처리하는 절차까지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번 합동방제훈련에는 총 60여 명이 참가했으며, 선박 8척, 오일펜스 560m, 유회수기 2대, 동력분무기 2대, 흡착포 4,000매, 항공 드론 3대, 무인선 1대 등 대규모 장비와 물자가 투입됐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모의 훈련을 넘어 실제 재난 발생 시 기관 간 협업체계 강화, 골든타임 내 방제조치 가능성 검증, 도민 체감형 안전망 확보라는 성과를 남겼다. 또한 드론, 무인선, 예측 모델링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대응 절차를 점검함으로써, 향후 실질적인 재난대응 매뉴얼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덕희 경기도수자원본부장은 “팔당호는 수도권 2,600만 주민의 생명줄과 같은 상수원”이라며 “이번 합동훈련은 도와 유관기관이 하나 되어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철저한 대비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도민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