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부모가 먼저 성장해야 자녀도 건강하게…정읍시립신태인도서관 강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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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부모가 먼저 성장해야 자녀도 건강하게…정읍시립신태인도서관 강연 성료

부모가 먼저 성장해야 자녀도 건강하게…정읍시립신태인도서관 강연 성료
[시사토픽뉴스]정읍시립신태인도서관에서 지난 2일 열린 건국대학교 정신의학과 하지현 교수 초청 강연 ‘부모와 자녀의 건강한 성장’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강연에는 시민 40여 명이 참석해 부모와 자녀 간의 건강한 관계와 성장을 위한 지침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을 맡은 하지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저서를 통해 심리와 정신의학 분야에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해 온 전문가다.

저서로는 최근 발표한 ‘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2024)를 비롯해,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2023),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2022) 등이 있다.

이번 강연에서 하 교수는 중년 세대가 겪는 ‘불안의 3중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자신에 대한 불안감, 어른이 된 자녀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의지하게 된 부모에 대한 불안감을 중년이 짊어지는 무거운 감정으로 설명했다.

하 교수는 이처럼 세 가지 불안 속에 놓인 중년들이 욕망과 욕구를 구분하지 못해 삶의 아쉬움을 불안으로 받아들이고 좌절감을 겪고 있다며 “중년의 부모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곧 삶의 끝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소한 일상 속의 다행스러운 요소들을 알아차리고, 이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자세를 가진 부모가 자녀에게는 든든한 항구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전했다.

자녀들이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응원단이 돼줘야 한다며, 부모가 먼저 불안해하는 것은 자녀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것처럼 막막하기만 하던 아이와의 끝없는 냉전이 힘들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먼저 나 자신부터 독립적이고 건강한 존재로 우뚝 선 후에 아이 또한 독립된 존재로 바라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고, 건강한 관계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했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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