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제작한 ‘태흥 바당 생물 도감’을 들고 있는 학생들 |
태흥초등학교는 2024학년도 제주형 자율학교(마을생태학교) 1년 차로,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교육과정인 ‘海너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넓은 바다를 향한 학생들의 행복한 배움이 큰 물결을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학년별 68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학생들은 이를 통해 해양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태흥 바당 생물 도감’은 3·4학년 海너울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3학년 학생들(7명)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23차시에 걸쳐 진행한‘우리 마을 바닷가에 사는 동물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조수웅덩이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한 생물 도감이며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바다 생물의 종류뿐 아니라 태흥리 해안에 서식하는 텃새와 철새, 연안 습지 생물도 함께 탐구했다.
2부는 4학년 학생들(16명)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32차시 동안 진행한 ‘우리 마을 바닷가에 사는 식물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태흥리 바닷가의 염생 식물을 관찰하고 조사한 생물 도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염생 식물에 대한 현장 탐구와 표본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염생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도감을 완성했다.
특히, 2학기에는 미술 시간과 연계하여 조수웅덩이 생물과 염생 식물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태흥 바당 생물 도감’에 담긴 생물들의 모습을 직접 그림으로 표현하며 창작 활동의 폭을 넓혔다.
학생들은 직접 마을의 태흥 바당을 탐방하며 생물들을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생동감 있는 그림과 조사 내용을 도감에 담았다.
이번에 만들어진‘태흥 바당 생물 도감’은 학생들에게 태흥 바당 생물에 대한 더 큰 관심과 애정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도감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던 바다 생물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 이러한 과정을 지나면서 바다 생물을 더 알게 됐고 자연과도 더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