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오미화 도의원, 장시간 통학에 시달리는 특수학교 학생들, 통학 여건 개선 시급 |
일부 학생들은 학교까지 2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등 통학 시간이 과도하게 길고 버스 노후화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전라남도의회 오미화 의원(진보당·영광2)은 지난 12월 9일 열린 제386회 제2차 정례회 전라남도교육비특별회계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특수학교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매우 열악하며,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오미화 의원은 “특수학교가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 한 학교에 여러 시군의 학생들이 통학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일부 학교는 최대 2시간 30분 이상의 장시간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있어 하루 5시간 가까이 버스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도한 통학 시간은 학생들의 학습 및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부모들에게 안전에 대한 불안감 증가, 건강에 대한 우려, 정서적 부담 등이 가중된다”며 “수학여행처럼 잠깐의 경험이 아니라 주 5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일례로 함평영화학교의 통학버스 4대는 모두 2015년도로 차량 연한이 9년을 넘어섰고, 누적 주행 거리가 34만km를 초과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발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학교에서는 버스를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임차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또한 지역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버스 기사가 고령화되고 있다”며 임차 운행과 고령 버스 운전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오미화 의원은 노선 확대, 차량 교체, 특수학교 신설 등을 통해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 및 특수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운영 시스템 마련을 요구하며, 반드시 계획을 수립해 제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