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비-하우징 도내 첫 시범 설치 |
비하우징(BeeHousing)은 ‘벌 볼일 있는 사람들’에서 제안하는 참여형 야생벌 서식지로 벌들이 추운 겨울도 버틸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날 비하우징 설치에는 (사)전북 생명의 숲 등 관심있는 군민들이 모여 함께 제작에 힘을 보태며 벌의 생태계 적응에 대한 관심을 나누었다.
꿀벌과 야생벌은 화분매개곤충으로써 중요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살충제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급격하게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벌 볼일 있는 사람들’을 비롯한 관련 모임들은 이러한 위기를 공감하고 있는 이들이 모여 야생벌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주위 환경과의 관계를 고려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모색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수정 공동대표는 “자연환경이 남다른 진안에서는 어떤 벌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비하우징에 올 수 있는 벌들은 꿀벌이나 말벌처럼 사회성 곤충이 아니라 홀로 살아가며 단독생활을 하는 벌들이라 덜 위험하니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건호 산림과장은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는 탐방객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비하우징을 배치함으로써 야생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비하우징을 진안에서 설치하고 관찰하면서 야생벌에 대한 환경 연관성을 함께 기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