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 공예동아리 회원들이 비즈를 이용해 장신구를 만들고 있다. |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한다.
인천을 포함해 전국 4개 지역에서 지난해 8월14일 동시 개소했다.
인천은 임시 개소 후 인천IT 타워 10층에 퀘렌시아, 상담실, 프로그램실 공사를 진행하고 같은 해 12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센터는 청년 유형에 따라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가족돌봄청년은 중위소득 100% 미만이라면 생애 1회 자기돌봄비 200만 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자조모임과 보건·의료교육, 서비스 연계 활동도 준비했다.
지난 1년간 센터를 거쳐 간 가족돌봄청년은 모두 353명이다.
이 중 285명은 자기돌봄비를 지원받았고 74명이 자조모임에 참여했다.
또 197명에게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서비스를 지원했다.
고립은둔청년은 일상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 1년간 575명을 발굴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들이 바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사업은 가상회사 ‘미래컴퍼니’다.
청년들이 매일 규칙적으로 바깥에 나오고 활동하도록 돕는다.
올해는 지난 3월 시작했다.
3개월 단위로 기수를 나눠 새로운 청년이 참여하도록 했다.
1기는 6명, 2기 6명, 3기는 10명이 참여 중이다.
지난해는 9~11월 10명이 함께했다.
지난 4월 발족한 ‘고은참여위원회’는 청년들의 소통 창구다.
고립은둔청년 5명으로 구성했다.
공예, 볼링, 컬러링북 등 자발적 동아리, 감정일기쓰기, 관계이해 자조모임 ‘말모’ 등 프로그램마다 8~12명 이상이 참여한다.
고립은둔청년 가족 자조모임도 반응이 좋다.
올해만 40명이 참여했다.
1, 2기로 나눠 진행한다.
부모교육도 함께한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취업 프로그램도 있다.
근로복지공단 청년일경험프로그램은 8명이 참여했고 ㈜휴먼잡트러스트와 협력한 자립지원아카데미는 11~14명이 함께한다.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도 놓치지 않는다.
지난 2월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강화종합재가센터는 가족돌봄청년 가족 일상돌봄서비스를 시작했고 남동구청, 주안나누리병원과 함께 고립은둔청년의 척추 수술을 도왔다.
인천여성인력개발센터와 지난 4월부터 매월 진행하는 법률·심리·심리고충 상담은 7월 현재 19명이 이용했다.
센터를 이용하는 청년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다.
인천IT타워 10층 957.39㎡ 공간에 마련한 퀘렌시아와 상담실은 청년들이 마음을 쉬어가는 장소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00명이, 상담실은 263명이 이용했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지난해 개소부터 현재까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라는 A(38) 씨는 “여기에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 표정이 좋아졌다는 것은 동료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며 “오랜 시간 고립, 은둔생활을 했다.
여기에서 서서히 회복하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찾는다. 희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내년 정식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지난 1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청년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이 진행 중인 ‘인천시 청년미래센터 운영 및 성과관리체계 구축 연구’ 결과도 참고한다.
임문진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지난 1년간 결과와 그동안 쌓은 경험을 더해 내년엔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보려고 한다”며 “이미 현장에서 청년들과 만난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이 있기에 걱정없이 내년을 준비할 수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지원이나 프로그램 이용을 원하는 가족돌봄, 고립은둔청년은 먼저 복지부 청년온홈페이지에서 기본 설문을 해야한다.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설문 결과와 명단을 받아 대면·비대면 상담을 거쳐 지원 대상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