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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는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에 입주한 ㈜하울바이오를 중심으로 ㈜엔바이오스, ㈜유바이오로직스, (재)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 도내 기업·연구기관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도전해 이뤄낸 성과다.
연구과제는 ‘대장암을 타겟으로 한 단일제제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술’ 개발이다. 핵심은 ‘자가조립형 다중기능융합단백질(MAPS) 기반의 기능성 약물 제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의 의학적 한계(낮은 효능, 짧은 반감기, 내성 등)를 극복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대장암은 국내 세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환자 4명 중 1명이 전이 단계에서 진단받아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의 핵심 약물은 다국적 제약사에 의존하고 있어 높은 약가로 인한 국가 의료재정 부담도 커, 전이 유도 핵심 분자를 타겟으로 한 표적치료제의 국산화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중기능융합단백질 플랫폼이 개발되면 다양한 항체 및 단백질간 조합이 가능하고, 새로운 표적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구조적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다른 난치질환의 범용 치료제 플랫폼으로의 사업성과 확장성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제제의 다기능 치료제 개발로 두 가지 이상의 약물 병용 투여로 인한 환자의 심리적·경제적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하울바이오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반의 신규 항체 선별 기술, 항체 및 융합단백질 생산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도내 기업으로, 차세대 치료제의 제조품질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엔바이오스는 다중기능융합단백질 개발, ㈜유바이오로직스는 대량생산공정 구축, (재)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은 약동력 평가 및 비임상 효력 시험을 담당한다.
이들 기관은 정부지원 외에도 약 22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공동 부담(국비 56, 민간 22)하며,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공모사업은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한 후 추진하는 첫 국가지원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차세대 치료제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특화단지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강원자치도가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강원 바이오산업의 지속 성장과 특화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2026년에도 바이오 분야에서 많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