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 맞춤형 벼 신품종 ‘전주684호’ 식미평가…“경쟁력 있어” |
시가 개발 중인 ‘전주684호’가 지역 대표 품종인 ‘신동진’과 비교해 밥맛이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정읍 쌀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는 지난 3년간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정읍시 맞춤형 벼 신품종 육성’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사업 초기 5개의 유망한 후보 품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중 정읍의 기후와 토양 등 지역 적응성이 가장 뛰어난 ‘전주684호’를 최종 육성 품종으로 선발했다.
올해 시는 관내 4개소에서 실증 시험 재배를 통해 신품종의 재배 안정성을 검증한 데 이어,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밥맛을 확인하기 위한 식미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정읍시청 본청과 제2청사 구내식당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신동진’ 쌀 대신 신품종 ‘전주684호’로 지은 밥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2청사에서는 지난 11월 5일부터 18일까지, 시청 본청에서는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신품종 급식을 운영했으며, 각 기간의 마지막 날인 18일과 27일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410명이 참여한 이번 평가 결과, ‘기존 밥맛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199명(48.5%)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밥맛이 좋다’는 긍정적 평가는 146명(35.6%)이었으며, ‘나쁘다’는 의견은 65명(15.9%)에 그쳤다.
시는 이번 결과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입맛이 오랜 기간 지역의 주력 품종이었던 ‘신동진’에 길들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밥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더 좋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신품종이 시장에 진입했을 때 소비자의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대체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번 식미 평가 결과와 그동안 축적된 재배 안정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농촌진흥청의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 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심의회를 거쳐 품종으로서의 가치를 면밀히 검증받은 뒤, 최종 선정 여부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농가 보급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품종이 기존의 우수한 품종을 대체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재배의 안정성은 기본이고 까다로운 소비자의 기호까지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번 평가를 통해 확인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5.12.02 (화) 2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