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구룡포 아동복지위원회 황보관현 초대 위원장 |
이번 표창은 구룡포 아동복지위원회가 2008년 대한민국 읍 단위 최초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아동돌봄 단체로, ‘꾸러기마을돌봄터’를 개소·운영하며 장기간 지역 아동 보호와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황보관현 제2대 위원장이 지역 아동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 돌봄망 구축과 지역 기업·단체 기부 및 자원봉사자를 연계한 민간 협력 우수사례 등 구룡포형 돌봄 모델의 발전 과정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구룡포 아동복지위원회는 ‘우리 마을의 아이들은 우리가 지킨다’는 사명 아래 2011년 지역사회 실태조사와 아동·보호자 대상 욕구조사를 실시한 것을 출발로, 아이들과 함께 지역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UN아동권리협약 제31조에 명시된 ‘놀 권리’를 주제로 제14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 참여해 해당 내용을 최종 결의문에 포함시켜 국회에 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참여해 아동의 놀 권리 보장과 지역 돌봄의 중요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에도 힘썼다.
아이들이 직접 제안한 ▲그네 설치 ▲코인 노래방 ▲트램폴린 ▲컴퓨터 게임방 ▲혼자 있는 독서 공간 마련 등 5가지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은 온 마을이 하나의 공동체로 나섰다. 구룡포 아동복지위원회는 초록우산과 함께 중심이 돼 활동을 적극 추진했다.
아동자치회 교육을 통한 나눔장터 수익금, 벼룩시장 판매 수익 기부, 온 마을 돼지저금통 캠페인, 지역 자생단체와 기업·출향 인사의 동참이 이어졌으며, 송아지 두 마리를 구입해 사육·매각하는 이색적인 방식으로도 기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는 당시 구룡포농협 김기만 조합장이 직접 송아지를 사육하는 데 힘을 보태 의미를 더했다.
이 같은 지역민 모두의 참여로 1억4천만 원의 기금이 조성돼, 2019년 4월 경상북도 최초의 민간형 돌봄센터인 ‘구룡포 꾸러기마을돌봄터’가 문을 열었다. 돌봄터는 2019년부터 방학 및 주말 돌봄까지 확대 운영하며, 현재까지 지역 아동 누구에게나 열린 돌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꾸러기마을돌봄터는 포항시와의 민·관 공동 운영을 통해 행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구룡포농협의 월세 지원과 지역사회 후원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밀착형 돌봄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아동의 주체성 ▲공동체의 힘 ▲지속 가능한 협력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이번 성과공유회에서 공식적으로 평가받았다.
황보관현 구룡포 아동복지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우리 마을의 아이는 우리가 품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해 왔다”며 “앞으로도 경북의 마을돌봄 공동체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구룡포 아동복지위원회가 보여 준 온마을 돌봄 모델은 포항시가 지향하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긴밀히 협력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2.25 (목) 2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