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박물관,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 새롭게 발간

사회
해녀박물관,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 새롭게 발간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맞아 해녀투쟁 자료집 새 번역 발간 …특별전시도 진행
  • 입력 : 2022. 08.08(월) 15:49
  • 최준규 기자
책자 표지
[시사토픽뉴스]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1930년대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집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을 새롭게 발간한다.

이 자료집은 현상호(玄尙好·1914~1971)가 1950년 9월 발표한 것으로 제주해녀항일운동과 관련한 각종 문헌에 1차적으로 인용되는 역사적 사료이며, 집회·시위 횟수 248회와 참여인원 1만 7,000여 명의 근거가 기록돼 있다.

현상호는 구좌읍 하도리 출신의 사회주의 운동가로 하도사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노동조합 전국협의회(전협)의 조직 지도자로 활동한 인물이다.

해녀박물관은 당초 국한문을 혼용한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을 우리말로 새로 번역하는 한편, 누구나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도 펴낸다.

총 11장에 걸쳐 수록된 내용은 당시 제주도가 처한 상황과 특수성, 해녀 투쟁의 원인과 발단, 전개과정, 투쟁의 의미와 교훈을 아우르고 있다.

이 자료집의 앞부분에는 제주도 약도와 함께 당시 체포된 강관순이 지은 '해녀의 노래' 가사 4절이 실려 있으며, 자료집 원본은 제주항일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번역한 자료집은 8월 중 해녀박물관 누리집에서 전자책(E-BOOK) 서비스로 제공하며, 책자는 추후 기간을 정해 일반인에게도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해녀박물관은 17일부터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시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를 연말까지 박물관 2~3층 특별전시 공간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상호의 기록을 바탕으로 1920~1930년대 제주도 사회모습과 해녀항일운동의 주요 사건들, 해녀들을 뒷받침했던 사회주의 운동가들과 함께 조합과 세력에 맞섰던 해녀들의 투쟁을 전시한다. 또한 시위 당시 해녀들을 단합시켰던 '해녀노래'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할 예정이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여성들이 중심이 돼 일제에 맞섰던 1930년대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재조명하는 자료집 발간과 특별전시를 통해 해녀항일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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