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남해안 해상국도 밑그림 완성...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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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남해안 해상국도 밑그림 완성...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박완수 지사, “5개 해상교량 건설 가능, 조속한 구축 총력”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브리핑
[시사토픽뉴스]경상남도는 7월 9일 국토교통부가 국도5호선 기점을 기존 통영시 도남동에서 남해군 창선면까지 43km 연장하는 계획을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도 지정은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사업의 핵심으로, 남해안 해상을 관통하는 ‘꿈의 도로’ 구축이 본격화되는 의미를 가진다. 이에 따라 도민들은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와 지역 간 접근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남해안 주요 섬과 섬을 잇는 해상국도 건설의 밑그림이 완성된 셈”이라며, “이번 국도 지정으로 신남해(창선)대교, 사량대교, 신통영대교, 한산대첩교, 해금강대교 등 총 5개의 해상교량 건설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남해~통영~부산을 막힘없이 연결하는 해상국도를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남해안을 동북아시아 해양 관광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게 할 남해안 섬 연결 해상 국도 구축의 조속한 완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구축은 현재 경남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박완수 지사 취임 전인 2021년, 국도5호선 기점이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도남동으로 변경됐으나, 사량도와 수우도 등 주요 섬을 관통하는 도로는 미완에 그쳤다. 이에 경남도정은 국도5호선 기점 연장을 도정 과제로 삼고, 지난 3년간 행정 역량을 집중해왔다.

경남도가 구상 중인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는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152㎞ 구간의 섬 연결 해상 국도망이다.

여수시를 기점으로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구간을 지나 남해군 창선면까지 연결하고, 이번 국도5호선 연장을 통해 통영시 수우도~사량도~도남동 구간이 새롭게 연결된다. 이어 통영시 한산도~추봉도~거제시 동부면을 거쳐 거가대로를 통해 부산광역시 송정동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특히, 이 구간에는 가칭 △신남해(창선)대교(4㎞), △사량대교(3㎞), △신통영대교(7㎞), △한산대첩교(2.8㎞), △해금강대교(1㎞) 등 총 5개의 대형 해상교량 건설이 계획되어 있다.

경남도정은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확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토연구원·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련 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했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공조해 정·관계 전방위 활동을 펼쳤으며, 500부 이상의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해 여론 형성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2023년 11월 국회에서 열린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구축 국회의원 공동토론회’는 중앙정부, 지자체, 지역사회 모두의 관심과 공감대를 끌어내며 사업 추진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교통 및 도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비롯한 두 차례의 관련 포럼도 실시했으며, 18개 시·군과 정책 워크숍을 통해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가 완공되면 하루 평균 최대 1만 7천 대의 교통량이 발생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간 운행비용 694억 원, 시간비용 458억 원, 교통사고 비용 7억 원, 환경비용 6억 원 등 총 1천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생산유발효과는 약 4조 4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 6,967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 5,51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서와 내륙 간 접근로 확충으로 섬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이 보장되고, 기상 악화 시에도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생활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우도와 사량도에서 통영시내 종합병원까지 각각 24분, 15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응급상황 발생 시에도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남해에서 통영까지 기존에 약 1시간 이상 소요되던 통행시간도 30분대로 단축될 수 있으며, 2029년 완공 계획인 가덕도신공항까지의 이동 시간도 4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남도는 해상국도가 관통하는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도로 자체를 브랜드화하고, 가덕도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주요 교통망과 연계한 해양복합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를 국제적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이번 국도 노선 연장을 계기로 남해안권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산대첩교 등 역사와 자연을 아우르는 해상 랜드마크 조성과 함께 관광상품 개발 및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고성·통영 관광만 구축(T-UAM), 사량도 관광기반 조성 등 남부권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와는 통영 마리나 비즈센터, 창원 크루즈터미널, 고성 해양치유센터 조성,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유치 등을 연계해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성준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구축은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신규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방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도서지역 주민의 교통기본권 확보와 동일 생활권 형성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앞당기고, 경남이 지향하는 경제수도 실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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