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레스피아 신·증설 환경기초시설 시험가동 시작
  • + 즐겨찾기
  • 2026.03.08 (일) 17:25
  • 한국어 English 中文 日本語 Vietnam
검색 입력폼
사회

용인레스피아 신·증설 환경기초시설 시험가동 시작

용인특례시, 2만2000톤 처리 규모 하수처리시설 증설분 등 예정대로 6월 준공

6월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용인레스피아 전경
[시사토픽뉴스]용인특례시는 처인구 포곡읍 옥현로 58 일대 용인레스피아에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으로 신설 또는 증설하는 하수처리시설 등 주요 시설의 설치를 마치고 시험가동을 시작해 예정대로 오는 6월 준공한다고 8일 밝혔다.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은 전체 면적 10만 1,177㎡인 용인레스피아 부지 가운데 5만 1,046㎡ 부분 지하에 하루 2만 2,000톤 처리 규모 2단계 하수처리시설(증설)과 250톤 처리 규모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신설), 220톤 처리 규모 슬러지 자원화시설(신설) 등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축구장 2면과 야구장 1면, 다목적체육관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시는 용인레스피아의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설 대부분을 지하에 넣고, 지상 부분은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휴식에 필요한 체육공원 형태로 조성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으로 대규모 하수처리시설과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등 시의 발전과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한 것은 물론이고, 이들 시설을 통합 설치해 시설 효율을 향상시켜 예산까지 절감하게 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기피시설로 꼽히던 용인레스피아를 시민에게 친근한 공간으로 바꿔 도시의 발전과 환경 보호를 조화할 수 있는 역량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는 용인레스피아에 하루 5만 6,000톤 처리 용량의 하수처리시설을 가동해 왔는데 이번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으로 하루 처리 용량을 2만 2,000톤(39.3%) 늘려 7만 8,000톤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용인레스피아는 경안천 수계인 처인구의 동 지역과 포곡읍, 양지읍 일부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곳인데 처리 용량이 늘어나 이 일대 개발 인허가의 부담을 덜게 됐다. 이 지역은 수질오염총량제의 적용을 받고 있어 공공하수처리 능력을 키워야만 개발행위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다.

시는 이제까지 시 전역에서 배출되는 음식물폐기물 전량을 민간에 위탁해 처리해 왔는데, 이번에 용인레스피아에 하루 250톤 처리 규모의 시설을 신설함으로써 앞으로는 아파트 등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폐기물은 모두 이곳에서 처리해 30% 정도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음식물페기물을 민간에 위탁해 처리하면서 매년 100억원 정도를 지출해 왔는데, 이곳 처리시설에서 처리하면 70억원 정도로 가능하고, 수거와 운송 과정의 문제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에코타운조성사업을 통해 용인레스피아 지상 공간에 부지난으로 대도시에선 신규 개설이 쉽지 않은 축구장이나 야구장 등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체육시설까지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환경기초시설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면서 고스란히 남게 된 지상 공간을 활용해 국제 규격의 축구장을 포함한 축구장 2면과 야구장 1면을 설치하고, 운동장 주위엔 조경수를 심어 체육공원처럼 꾸밀 예정이다. 또 용인레스피아 전면부엔 주민편익시설로 헬스장과 목욕탕을 갖춘 다목적체육관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환경시설 모두 지하에…지상 공간은 시민에게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 현장엔 지금 축구장과 야구장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전면엔 다목적체육관 건물의 골조가 이미 세워졌다. 지상부만 보면 넓은 공터에 대규모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느낌을 줄 정도다.

이미 대규모 환경기초시설이 가동되고 있지만 모든 시설이 지하에 설치됐기 때문에 지상에 있는 축구장이나 야구장 조성 공사장에 가더라도 냄새조차 전해지지 않는다. 그저 인근 축사에서 발생한 냄새만 간간이 바람을 타고 날아올 뿐이다.

용인레스피아의 지하 공간은 거대한 요새처럼 꾸며졌다. 지하 1층 통로는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교행하거나 회전하는데 불편이 없을 만큼 높고 넓다. 대형 탱크가 돌아다녀도 될 정도다.

통로 옆 공간엔 굵기가 제각각인 파이프들이 수없이 설치돼 있고 전원 스위치와 계기들이 보일 뿐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 7만 8,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하수처리시설과 대형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슬러지 자원화시설 등을 이미 작동하고 있는데도 지하 1층에서조차 거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시설의 실제 작동 부분은 대부분 지하 2층 이하에 설치돼 있고, 지하 1층으로 냄새가 스며들지 않게 관리하고 있어서다.

시 전역에서 수거해온 음식물폐기물은 지하 1층에서 처리시설로 쏟아붓는데, 시설이 설치된 공간에 가더라도 비어 있는 공간에 거대한 뚜껑만 보일 뿐 실제 시설이 작동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음식물폐기물 수거 차량이 들어올 때만 뚜껑을 열고 차량이 떠나면 다시 닫아두기에 외부로 냄새가 새나오지 않는다.

용인특례시 하수운영과 관계자는 “용인레스피아의 모든 시설은 지하에 설치됐고, 항상 청결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지상에선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다만 인근에 축산농가들이 남아 있고, 그곳에 쌓아둔 가축분뇨에서 냄새가 발생해 용인레스피아가 오해를 받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스피아, 시민에게 친근한 친환경공간으로 탈바꿈
시는 용인레스피아를 단순한 환경기초시설을 넘어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 시민들에게 환경교육까지 할 수 있는 친환경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이들 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삶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란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먼저 음식물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메탄가스)의 일부는 슬러지 자원화시설에 연료로 공급하고 일부는 수소 생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2023년 11월 경기도 ‘미니 수소 도시 조성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도비 50억원과 시비 50억원 등 100억원으로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하루 500kg(연 182톤)의 수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시는 생산한 수소의 일부는 시내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고, 일부는 수소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890kw 규모 수소 혼소 발전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시는 또 용인레스피아 일대를 환경교육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용인종합환경교육센터’도 설치한다. 환경기초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친환경공간이란 인식을 심어줄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11월 처인구 포곡읍 유운리 231-1 용인레스피아 부지 내에 지하 1·지상 3층 연면적 2,702㎡ 규모 용인종합환경교육센터를 착공했다. 시비 119억원과 한강수계기금 80억원 등 총 19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센터는 에너지효율 1등급을 목표로 ‘넷제로(Net-Zero) 건축물’ 설계와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적용돼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 6월 이 센터를 준공한 뒤 ‘One-Stop 환경교육 거점시설’로 삼아 환경 전문가를 양성하고, 일반 시민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환경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사회 주요뉴스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