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이영숙 경남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금강산을 누워서 걷노라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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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 이영숙 경남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금강산을 누워서 걷노라니》 출간

“편안한 ‘와유(臥遊)’로 떠나는 금강산 여행”

경상국립대학교 이영숙 전임연구원과 저서 《금강산을 누워서 걷노라니》의 표지.
[시사토픽뉴스]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이영숙 전임연구원은 《금강산을 누워서 걷노라니》(미다스북스, 176쪽, 1만 8000원)를 출간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여행을 제안한다. ‘와유(臥遊)’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누워서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금강산을 유람하는 간접경험을 선사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학중앙연구원 토대연구사업인 《금강산 유람록》(1-10) 번역에 참여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한 논문을 바탕으로 대중이 접근하기 쉽게 ‘금강산 이야기’를 쓴 것이다.

한양을 출발하여 금강산에 도달하기까지 경로와 금강산에서 동해를 경유하여 다시 한양으로 돌아가는 경로에서 만나는 선경(仙境)을 옛사람의 글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내금강, 외금강, 삼일포, 총석정 등 옛사람의 유람록에 등장하는 금강산의 비경들을 그들의 글을 통해 하나하나 소개하며 조금은 천천히, 힘을 빼고 마음대로 느긋해도 되는 여행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사족(士族)의 신분이었으나, 가혹한 수탈로 고통받는 농민들을 대신하여 농민항쟁을 주도한 죄로 강원도 통천으로 유배 가서 금강산을 찾은 ‘단계 김인섭’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그는 산청군 단성에 거주하던 인물로 그가 주도한 단성농민항쟁은 1862년 임술농민항쟁의 도화선이 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김인섭은 금강산의 자연을 보며 잃어버린 자신을 찾고, 학문의 길을 찾는데, 그의 여정은 ‘사람의 길’을 찾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자연 속에서 아픔을 보듬고 다독이며 성찰하여 또 살아가는 것이 인생임을 깨닫게 한다.

이영숙 전임연구원은 경상국립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옥계(玉溪) 노진(盧禛, 1518~1578)을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받았고, 회봉(晦峯) 하겸진(河謙鎭, 1870~1946)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이면서, 경상남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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