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15일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을 맞아 포항야구장 뒤편 잔디광장에서 ‘산불예방 발대식·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이날 행사에는 산불감시원 283명,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52명, 소방서, 의용소방대, 시민단체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산불의 경각심 고취와 산불방지 결의를 다지고 본격적인 산불 대응 비상 체제 돌입을 알렸다.
특히 산불 발생 시 가장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의용소방대, 이통장협의회 등도 함께 참여해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산불 진화 기계화시스템 시범, 산불방지대책 발표, 산불유공자 표창패 수여, 산불방지 결의문 낭독과 퍼포먼스가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에서 산불 예방 시민 안전과 산불감시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포항시는 겨울철 눈이 잘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의 지역으로 넓은 면적의 소나무림 분포와 봄철 동해안 강풍으로 산불 발생 시 대형화 우려가 높다.
이에 시는 지난 10월 1일부터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52명을 7개 조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가을철부터는 송라면 일원에 1개 조를 추가 배치해 산불 진화 초동 대응력을 강화했다.
15일부터는 산불감시원 283명을 산불 취약지에 배치해 불법 소각행위 단속 등 산불감시와 계도 활동을 펼치면서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한 현재 운용하고 있는 조망형 산불감시 카메라 10개소에 딥러닝 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연기 및 화재를 탐지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AI 기반 산불 조기 감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과 위반자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산불 발생 원인별로 체계적인 선제 대응을 실시한다.
또한 ‘소각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의 자발적 참여 유도 등 대시민 산불 예방 홍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경주시, 영덕군 등 인근 지자체와 소방서, 해군항공사령부, 해병사단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으로 진화 헬기, 인력 등 진화자원 활용과 신속한 공조로 산불방지에 적극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건조한 가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시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소각 행위를 금지해 달라”며 “포항시도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산불 예방과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