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아이톡톡, “AI 맞춤형 학습분석” 아직도 미흡 |
정 의원은 지난 12일 7개의 학교를 선정해 학습분석 결과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미래교육원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과학습 데이터는 전혀 확보되지 않았으며, 사회정서학습 데이터 역시 학생의 감정 체크에만 의존한 단순한 결과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제출한 자료를 보니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며, “우수사례로 제시된 자료들도 대부분 교사의 수작업 평가와 과제방 활용에만 의존하고 있어, 교사들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을 안기는 시스템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정서학습 분석은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단순한 체크리스트 수준의 분석은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학교는 분석 자료가 아예 제출되지 않았음에도, 교육청이 이를 우수사례로 홍보한 점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아이톡톡의 실질적 효과보다는 보여주기식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수광 미래교육원 원장은 “그동안의 언론보도에 대해 일부는 오보였음을 인정한다”며, “현재 단계의 기술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목표치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이톡톡 구축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약 283억 원에 달하며, 구축 완료 후에는 매년 약 50억 원의 유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의원은 “현재 아이톡톡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기존의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내년 도입 예정인 ‘디지털 교과서(AIDT)’와 아이톡톡의 기능이 상당 부분 중복된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예산 지출이 정당한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수광 원장은 “5차년도 사업이 끝났을 때, 아이톡톡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책임지겠다”며, “아이톡톡은 AIDT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아이톡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 의원은 “시중 AI 학습 시스템과 기능 및 비용 비교, AIDT와의 차별성 분석 등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 위원장도 “이번 감사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바탕으로 경남교육청의 후속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여, 시스템의 효율성을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