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자살예방센터,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
세계 자살 유족의 날 : 가족의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이 건강한 애도를 하기 위한 날이다. 부친을 자살로 잃은 미국의 해드 리드 상원의원 발의로 지정돼 199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11월 셋째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다.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자살유족의 날 표창, 동료지원 활동가 위촉, 외부 공연 및 유족 참여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시는 단체, 개인, 자살유족사업 협력기관 등 3개 부문에서 자살유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살예방 활동으로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체 부문에서 수상한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광주자살예방센터는 2012년에 설립돼 자살유족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2019년 자살유족 원스톱 시범사업으로 서비스의 고도화를 시도했다. 유족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심리‧환경‧경제적 지원을 제공해 유족의 다양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며 유족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자살예방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1279명의 자살유족에 대한 애도상담 2만5869건, 일시 주거, 법률 및 행정 처리, 사후 행정 처리, 특수청소, 학자금 등 633건의 경제적 지원을 제공했다. 여기에 치료비 지원 229건, 자조모임 117회, 매년 유족을 위한 힐링캠프를 운영하는 등 유족의 일상생활 복귀와 건강한 애도 과정을 위해 노력했다.
개인부문 수상자인 자살유족동료 지원가 여찬후 씨는 2021년 광주시 자살유족 동료지원 활동가 1호로 위촉돼 자살유족 자조모임 리더로 꾸준한 활동과 언론 인터뷰, 간담회와 포럼 등에 참여하는 등 자살유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권리 옹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자살유족사업 협력기관인 ‘하늘 119특수청소’는 2020년부터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61건의 자살사망 현장 특수청소를 진행했다. 유족의 입장에서 힘든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하며 유족들의 안정적 주거환경 개선에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임진석 건강위생과장은 “광주시는 자살 유족들이 건강한 애도를 통해 상실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언제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