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이상기상 대응 딸기 안정 생산 방안, 현장에서 찾는다.

10월부터 출하하고 있는 명인의 딸기

[시사토픽뉴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12월 17일 오후, 충남 아산시 염치읍에 있는 석정딸기농원을 방문해 출하 딸기 품질과 생산 현황 등을 살폈다.

또한, 석정딸기농원 한민우 대표를 만나 이상기상에 대응해 설치한 재배시설과 기술개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대표는 농촌진흥청이 선발하는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채소 부문(딸기 분야) 2020년 수상자이다.

연중 일정한 온도(15℃ 내외)를 유지하는 지하수층 공기를 시설 온실 내부로 송풍하는 ‘냉교반기’를 개발해 고온기에도 딸기 생육에 알맞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덕분에 딸기 꽃눈 분화와 생육을 촉진하는 환경이 만들어져 10월부터 딸기를 수확, 출하하고 있다.

아울러 좌우로 움직이는 ‘이동식 고설 거치대(베드)’를 개발해 시설 온실 내부 공간의 이용 효율을 높였다. 거치대를 더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관행재배 대비 약 30%가량 생산량이 증대했다.

이 밖에도 딸기 모종 웃자람을 방지하는 왜화제(생장 억제물질) 처리법 개선, 모종 뿌리를 굵게 만드는 단근 처리 등 딸기 품질을 높이는 다양한 재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지역 딸기 농가에 한 대표의 독자적인 기술을 확산하고 있다.

권 청장은 “한 대표의 독창적인 재배 기술은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지식과 현대 기술이 접목한 결과물이다.”라며 “명인의 기술을 비롯해 우수한 민간 기술이 영농 현장의 문제점 해결과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 딸기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계속 사랑받기 위해서는 생산 변동성을 줄이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농촌진흥청은 현장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딸기 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신품종 육성과 육묘, 재배 기술, 시설개선 연구를 수행하고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과도 협력해 현장 기술지원을 벌이고 있다.

특히 건전한 딸기 묘 대량 생산을 위한 ‘삽목묘’ 생산 기술, 농업용 덕트와 냉각판(패드)을 이용한 식물 뿌리 주변(근권부) 냉난방 기술, 경영비와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 등 신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 간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이상고온, 저온, 일조 부족 등 현장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