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계천 '글로벌 야간경관 관광명소'로 재탄생…역사·문화·기술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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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계천 '글로벌 야간경관 관광명소'로 재탄생…역사·문화·기술 융합

청계천 보행환경 개선 및 지역상권 활성화… DDP, 흥인지문 등 야경 명소와 연계 추진

나래교 구간(생태환경을 고려한 차분한 빛의 공간 조성)
[시사토픽뉴스]서울시는 복원 20주년을 맞이한 청계천을 대상으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첨단기술과 조명디자인을 활용해 청계천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계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은 동대문 상권과 흥인지문, DDP 등 인근 주요 명소와 연계하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야간 관광지로 자리 잡도록 기획되어 올해 12월 ‘청계천 야간경관 개선 디자인 용역’을 완료했다.

2025년 1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4월부터 공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해, 9월에 1차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오간수교에서 버들다리 나래교에 이르는 약 500m 구간으로,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간수교 주변부터 우선 추진된다.

청계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은 각 구간별로 독창적이고 특화된 조명 디자인을 통해 공간의 성격에 맞는 야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오간수교 구간은 첨단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활력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교량에는 성곽을 모티브로 한 장식 조명과 빛의 봉화를 설치하여 청계천과 한양도성의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하부에는 음향과 결합한 미디어아트를 도입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조명벤치를 설치해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쉼터로 활용된다.

버들다리 구간은 나래교와 오간수교를 연결하는 정온한 분위기의 야경을 형성한다. 캐노피 구조를 강조한 장식 조명을 통해 시각적인 포인트를 부여하며, 보행로와 주변 수목에는 은은한 조명을 더해 안정적이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나래교 구간은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빛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나래교의 현(弦)을 강조한 상징적인 조명 연출은 공간의 독창성을 살리며, 징검다리와 보행로는 생태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최소한의 안전 밝기를 확보한다. 담쟁이 넝쿨이 있는 하부 벽면에는 은은한 라인 조명을 설치해 차분하고 따뜻한 야경을 만들어낸다.

청계천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청계천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야간 보행환경을 제공하며,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서울의 관광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첨단기술과 창의적인 조명을 활용해 탄생하는 새로운 야경은 서울의 밤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서울시는 2025년 9월, 완공된 청계천의 새로운 모습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며, 이후 전 구간(청계광장~나래교)으로 사업을 확대해 서울의 야간경관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청계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은 단순한 조명 설치를 넘어 서울의 역사, 기술,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야간 공간을 창출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청계천이 시민에게는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쉼터로, 관광객에게는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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