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이 직접 설계한 ‘꿈의 놀이터’ 개장 |
1994년 처음 조성된 운천어린이공원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시설이 노후되고 환경이 낙후되며 리모델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서구는 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주민‧전문가‧공무원‧공원 디자이너로 구성된 ‘공원 디자인단’을 꾸려 본격적인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리모델링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들이 공원 설계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서구는 운천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우리가 꿈꾸는 어린이공원’을 주제로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을 열고 아이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대표적인 소원이었던 ‘서구에서 가장 큰 미끄럼틀’과 ‘27미터 길이의 짚라인’이 실제로 설치됐으며, 달리기‧점프‧매달리기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이 가능한 놀이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주민 편의를 위한 인프라도 대폭 개선됐다. 서구는 화장실 위치 조정, 초등학교와 연결되는 통로 신설, 앉음벽과 벤치 설치로 접근성과 휴식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의 오래된 수목은 최대한 보존하고 경관을 해치는 유실수는 정비했으며 어린이 보호자를 위한 티하우스, CCTV 및 야간 조명시설 등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을 갖췄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아이들의 꿈이 담긴 공원이 어른과 아이, 온 가족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주민과 함께 만든 이 공원이 지역사회의 행복하고 소중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