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의회, 주말 긴급 회의 |
이번 긴급 회의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집중 폭우로 도내 곳곳에서 산사태·주택침수 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전격 소집됐다. 각 지역구에서 폭우 상황을 살피던 도의원들도 한걸음에 달려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도내 피해 현황과 복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의회는 우선 ▲추모 및 피해 복구 기간 중 전 의원과 직원 모두가 동참하여 음주·회식을 자제하는 등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엄중한 자세를 견지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기간 중 피해 복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전시성·형식적인 현장 방문이나 현지 의정활동은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복구 지원 활동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분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의원들을 중심으로 1,000만 원 이상을 목표로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으며, ▲자원봉사 특별휴가제도를 시행하여 직원들도 피해지역 복구에 동참하도록 결정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재난·재해 대책을 심도 있게 점검하고, 조례 제·개정 등 입법 활동과 대정부 건의안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 의장은 “이번 폭우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이재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경남은 지난 봄 산불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연이은 폭우로 민생이 위기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비가 그치고 있어 지금부터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를 수습하고 민생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부터 도의회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피해 복구과 민생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지난 18일(금)에도 최 의장을 중심으로 함안군의 농경지 침수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 인력을 격려했으며, 19일(토)에는 도청 재해종합상황실에 격려물품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오고 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산청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주택이 붕괴·침수되어 20일 오전 기준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경상남도 전체로는 축구장 800개 규모에 달하는 600㏊의 농경지가 침수·유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