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두(창원6) |
이재두 의원은 15일 열린 제42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만든 역사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유산과 전통을 소중하게 보전·계승하여 후대에 남겨야 하지만 방치되는 역사 유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재두 의원은 창원 용지공원 내 비석군과 창원 문창제놀이에 대한 지자체와 지역민의 관심 부족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창원 용지공원 내 비석군(비지정 문화재)은 조선시대 창원대도호부의 부사와 관찰사 등을 기리는 선정비와 불망비 26기를 모아 놓은 것으로, 1970년대 창원 지역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비석을 관리하고 지역 문화유산으로 보전하기 위해 조성했다.
창원 문창제놀이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유산 제5호로 조선 인조 14년 창원대도호부 백선남 부사와 그의 부리였던 황시헌 공을 기리는 제향행사로, 특히 황시헌 공은 창원사람으로서 청나라 군사에 맞서 싸운 충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창원 용지공원 내 비석군은 창원의 역사로 보면 중요한 유산이지만 얼마 전까지 높게 자란 꽃나무에 가리어져 알아볼 수 없는 지경으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본 의원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로 일부를 정비하면서 겨우 형상은 알아 볼 수 있게 됐다”라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전하고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하려는 당초 목적을 이루려면 시민들이 항상 볼 수 있도록 완전히 재정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황시헌 공은 조선시대 때부터 나라에서 제를 올리게 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진 인물인데 오늘날에는 교육과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창원 사람들마저 그를 잘 모르는 지경이다”라며 “창원시민 만이라도 황시헌 공의 공적을 잘 알고 기리게 하는 게 제대로 된 지방의 역사문화 행정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재두 의원은 특색 없이 너도나도 하는 천편일률적인 문화관광사업에 수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대신 창원만의 역사와 전통을 활용해 차별성 있고 독창적인 역사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역사의 가치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창원시와 경상남도, 지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오늘의 우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역사와 전통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처’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