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설화를 예술로 재해석한 감동의 무대 군산시립교향악단, 어린이창작음악극 ‘은파, 세바우 전설’ 성황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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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17 (금)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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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설화를 예술로 재해석한 감동의 무대 군산시립교향악단, 어린이창작음악극 ‘은파, 세바우 전설’ 성황리 마무리

어린이창작음악극 ‘은파, 세바우 전설’ 성황리 마무리
[시사토픽뉴스]늦가을 군산시립교향악단의 제79회 특별기획연주회 군산 설화, 어린이 창작 음악극 '은파, 세바우 전설'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저녁 7시 30분,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보인 이번 공연은 군산의 대표 설화를 음악과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 음악극으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예술적 시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시작 전부터 객석을 가득 채운 시민과 가족 단위 관객들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함께 공연에 빠져들었고, 서정적인 해설, 성악이 어우러진 무대에 큰 박수를 보냈다.

작곡은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정연 작곡가, 연출은 극단 ‘빈칸’의 양상아 연출가가 맡았으며, 일러스트는 손혜원 작가가 작품의 정서를 섬세한 색감과 그림으로 표현해 무대의 몰입감을 더했다.

여기에 군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명근의 지휘 아래 화려한 연주를 펼친 오케스트라까지 더해 해설자, 성악 솔리스트가 한데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무대가 만들어졌다.

특히 내레이션을 맡은 구은경은 풍부한 표현력과 따뜻한 음성으로 어린이와 가족 관객에게 이야기를 쉽고 감동적으로 전달했으며, 알토 김신혜(며느리 역), 테너 이철(스님 역), 바리톤 박건우(찔금대감 역) 등 군산시립합창단 출연진은 각 인물의 감정과 개성을 섬세하게 그려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작품은 은파호수공원이 조성되기 전 ‘미제지’ 방죽 일대에서 전해 내려오던 ‘세바우 전설’을 소재로, 권선징악과 무욕의 교훈을 담은 이야기를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했다.

관객들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가족 모두가 감동과교육적 메시지를 한번에 느낄 수 있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익숙한 지역 전설을 음악으로 다시 들으니 새롭고 감동적이었다.”라며 “아이와 함께 전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예술의 전당 역시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은파 세바우전설’ 캐릭터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군산예술의전당관리과 심종완 과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 지역의 전설을 창작음악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되살린 의미 있는 무대였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속에서 지역의 이야기를 예술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공연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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