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위 바이러스(AcVA) |
현재 키위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16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 중 국내에서는 4종(AcVA, AcVB, ASbLV, AMV)이 보고됐다.
특히 제주에서는 키위A바이러스(AcVA)와 키위종자전염잠복바이러스(ASbLV) 2종이 꾸준히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키위A바이러스(AcVA)는 전정가위와 같은 농기구 등을 통한 접촉으로 전염되며, 잎에 황색의 띠 모양 얼룩무늬를 형성한다. ASbLV는 꽃가루나 종자를 통해 감염되며, 감염된 잎에는 동심원 형태의 병반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는 감염될 시 과실 품질 저하, 광합성 저해 등 생리적인 피해를 유발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두 바이러스가 동시에 감염되는 복합감염의 경우 병징이 더욱 심해져, 엽록소가 파괴돼 잎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증상이 나타나 광합성 능력이 크게 저하된다.
최근 5년간(2020∼2024년)의 조사 결과, 제주지역에서 AcVA 단독 감염률은 5.0%p, ASbLV 단독 감염은 3.3%p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복합감염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철저한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AcVA의 경우 전정가위 등 작업 도구를 철저히 소독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며, ASbLV는 건전한 꽃가루 사용과 모수(母樹)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감염 개체가 확인될 때는 조기에 제거해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원은 키위 바이러스 주요 증상과 관리 방법 등을 수록한 리플릿 ‘키위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와 피해증상과 관리’를 제작·배포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원 누리집*에 게재했다.
김효정 농산물안전성연구팀장은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만 알 수 있으므로,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일상적인 농작업에서도 철저한 위생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