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전북도의원, 지역여성사 연구 통해 온전한 양성평등의 사회적 가치 구현해야 |
이번 세미나는 전북특별자치도 여성사 연구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한 도민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타지자체의 여성사 연구 현황을 파악하고자 전북자치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전북자치도의회 지역 여성사 발굴 및 재조명 연구회’가 마련했다.
진명숙 전북대학교 교수가 ‘구술생애사를 중심으로 전북 여성사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 첫 번째 주제발표를 했으며, 함한희 (사)무형문화유산원 원장이 ‘전북여성사 쓰기를 위한 기존 사례 검토와 제안’을 중심으로 두 번째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박정민 전북대학교 교수, 백미록 전북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이미선 전북자치도 여성정책팀장, 허명숙 전 전북일보 편집위원이 지정토론을 했다.
첫 번째 발제자 진명숙 교수는 “가부장적 억압과 피해, 그 안에서의 저항과 운동을 기록하려는 여성주의 역사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지워진 존재였던 여성, 기록되지 않은 여성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남성 중심의 역사쓰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평등한 지역만들기’를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 함한희 원장은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이 역사의 주체가 되어 이루어지는 여성 중심의 역사가 쓰여져야 하며 사건 중심의 정치사나 사회사에서 벗어나서 보통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의미의 체계나 관념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문화사로서 여성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정민 교수는 “일단은 최대한 많은 생존자분들의 구술 등을 확보하고, 이분들의 삶의 궤적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시적인 내용들도 복원해야만 전체적인 전북여성사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전근대 여성사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미록 연구위원은 “전북 여성사의 성과물은 후속세대와 공유하는 전북의 정체성이 될 것”이라며 “지역 여성사 연구의 중요성, 규범성, 시급성에 부합하는 주제와 인물, 사업 내용을 구성해 전북자치도의 현재-미래의 성불평등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