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경 여수시의회 의원, 다문화 시대의 여수에 필요한 정책 제안해 |
김 의원에 따르면 여수의 지난 3년간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3.1%에서 3.5%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외국인 근로자 3,300여 명, 유학생 740여 명, 결혼이민자 1,500여 명, 외국인 자녀는 1,600여 명으로 영암에 이어 도내 2위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그러나 올해 수립된 ‘향후 5년간 인구정책 종합 계획’을 보면 외국인 관련 정책은 ‘결혼이민자 모국 방문 지원’ 한 개뿐, 지역 특화형 외국인 정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시정부 계획이 구체적으로 반영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김 의원은 “추진 전략 또한 다문화 가족의 정착 지원을 위한 생활 안정화에만 국한되어 있다”며 “외국인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과 시책에 커다란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경우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낯선 이방인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 받아들여 ‘포용적인 다문화 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전라남도는 외국인 정착을 돕는 분야별 시책을 지원하기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에 “외국인 정책 수립에 있어 보다 다각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문화 시대에 필요한 정책을 제안했다.
먼저 정착을 위한 ‘전용 상담 창구’ 개설을 꼽았다. 외국인 유학생 실태 조사 및 간담회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금융․비자 상담, 비즈니스 한국어 교육 등 입국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이 창구를 활용해 관내 기업들 현장의 목소리도 함께 청취하고 외국인들이 학업 종료 후에도 여수에 남아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자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어 여수 첫 생활에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생활 안내 책자 제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족플러스센터에서 진행하는 외국인 대상 생활 안내 상담을 책자화해 외국인 전입 시 케이블카 입장권, 여수사랑 상품권 등과 함께 배포한다면 외국인 주민들이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커뮤니티 활성화 전략’ 수립과 ‘전담 부서 신설’ 등을 제안했다. 외국인 주민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봉사, 교육 등 다양한 ‘외국인 커뮤니티’가 구성되도록 하고 활동비 지원 검토를 요청했다.
또한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시민․기업․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 개선 교육’을 도입을 주장하는 한편 전라남도 ‘이민정책과’ 신설로 외국인 정책에 대한 확장과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근로자․유학생․다문화 가정 등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도입을 총괄할 전담 부서(팀) 신설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채경 의원은 “외국인 주민들의 손녀, 손자가 딸과 아들이 우리 여수의 미래 발전을 이끄는 우수한 재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신뢰 받는 선진 다문화 행정을 기대한다”며 5분 발언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