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6일 안산환경재단 관계자 등과 안산갈대습지 내 임시도로로 쓰이고 있는 제방을 방문했다. |
시의회와 안산환경재단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일각에서 안산갈대습지 내 ‘갈대습지로’ 하부 제방이 오랜 조력 발전과 지난 2022년 폭우 등으로 깎여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환경 활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최종인 씨의 주장으로, 10년 이상 시화호의 수위 차를 이용하는 조력 발전이 이뤄져 폭이 좁은 제방 구간의 침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2년 전 여름 폭우 이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더욱이 제방의 상부가 갈대습지로 진입하는 임시도로로 사용되고 있어 침식이 심화될 경우 도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방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건립한 구조물로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공이 시행 중인 시화지구 개발사업의 전체 준공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전해 들은 박태순 의장은 지난 6일 이같은 주장을 제기한 최종인 씨, 안산환경재단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했다.
현장에서 박태순 의장은 최종인 씨의 주장이 일견 타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실제 침식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참석자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추가적인 현장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필요 절차를 밟아 나가기로 했다.
박태순 의장은 “해당 구간은 상류보다 폭이 좁은 곡선 구간으로 조력 발전의 영향 때문에 유속과 유량의 변화가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라며 “안산갈대습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일이므로 실태 조사 등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