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섬박람회 D-500…조직위,“사업 본 궤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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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섬박람회 D-500…조직위,“사업 본 궤도 올린다”

500일 남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앞으로의 계획은?

D-500, 낭도권역 섬 전경
[시사토픽뉴스](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D-500일을 기점으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사무총장을 위촉하고, 주한공관대사초청 팸투어 등 해외 홍보에 시동을 건데 이어 대국민 홍보활동에도 대대적으로 나선다.

▶ 섬박람회장, 7월부터 시설 공사 착수
5만 5천 평에 이르는 주행사장 돌산 진모지구는 지난달 부지 평탄화 작업이 완료됐다. 많은 비가 내려도 문제가 없도록 도로보다 평균 2미터 높이 조성했다. 본격적인 시설 조성에 앞서 조직위는 현재 박람회장 배치 등 내용을 담은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용역이 완료되면, 7월부터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람회장 전시시설 주변으로는 도시 숲과 실외 정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설계 용역 중이다.

부행사장은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개도, 금오도다. 개도에 조성 중인 섬어촌문화센터는 현재 성토작업을 마치고,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추진 중이다. 섬어촌문화센터 주변으로는 섬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야영장과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바다 풍광이 빼어난 금오도에서는 섬 캠핑과 비렁길 5개 코스, 총 18.5km 구간에서 섬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 보수 및 개선 공사를 추진 중이다.

▶ 주행사장 전시관, 무엇을 볼 수 있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에는 총 8개의 전시관이 들어선다. 우선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섬박람회의 주제를 구현할 주제관은 행사장의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미디어아트와 LED 그래픽 사이니지 연출로 섬과 바다의 무한한 가치를 보여줄 계획이다. 섬 해양생태관과 섬 미래관에서는 섬의 위기와 미래에너지 기술을 제시하고, 섬 공동관과 섬 문화관에서는 세계 각국 섬의 모습을 연출한다. 섬 자원을 활용한 제품과 음식은 섬 마켓관과 섬 식당에서 체험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존으로 섬 놀이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 섬박람회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
조직위는 섬박람회 주제의 가치와 비전을 보여줄 핵심 사업을 최근 확정했다. 먼저 섬박람회 대표상징물로 ‘섬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주제관이 될 랜드마크에서는 이머시브 미디어터널을 통해 섬의 지속가능한 가치와 미래 생존 공간으로서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다. 핵심 주제를 반영한 콘텐츠로, 글로벌 섬 도시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세계 섬 관련 석학들이 참여하는 ‘세계섬도시대회’를 개최 예정이다.

섬 체험으로는 ‘여수 섬 투어’와 캠핑, 트레킹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남해안권 리아스식 해안을 감상하고 둘러볼 수 있는 ‘섬 연안크루즈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와 문화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섬의 전설과 역사, 문화를 인문학적 스토리텔링과 공연으로 전달하는 ‘섬의 전설, 섬의 노래’, 섬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세계의 섬, 한국의 섬 테마존 조성’, 예술작품으로 ‘섬 상징 아트포토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해상교통, 미래 신기술 또한 섬박람회의 핵심 사업이다. 주목해 볼 만한 콘텐츠는 UAM 비행시연이다. 섬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써 섬박람회에서 실제 비행 시연을 통해 그 가능성을 선보이고자 한다. 또 하나의 해상교통수단인 위그선은 선박과 항공기의 장점을 모아 놓은 교통수단으로, 앞으로 섬과 해양관광 활성화는 물론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 국제행사, 참여국 유치가 관건
조직위는 30개국,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115개국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로 이 가운데 2012년 여수엑스포에 참가한 나라 중 섬을 보유한 37개국을 집중 유치 국가로 정해 참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자매도시 중 처음으로 필리핀 세부가 섬박람회 참가를 확정했고, 5월에는 베트남 꽝닌성 하롱시와 참가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며, 중국 웨이하이시도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뉴질랜드, 그리스, 베트남 등 32개국 주한외국공관장과 관계자 60여 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조직위는 이번 방문이 참가국 유치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별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5월 일본 ‘오사카 박람회’와 대만 ‘한국여행엑스포’, 하반기 싱가포르 소비자여행박람회,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에 참가하고 해외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해외 관람객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 D-500… 접근성, 예산확보 ‘숙제’
4월 23일로 섬박람회가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항공, 철도 등 접근성 개선과 예산 부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관람객 교통 편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기간 국제선을 부정기 운항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건의했다. 국내선 항공과 KTX 등 여수행 열차도 증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총사업비는 676억 원. 2조 1천억 원에 육박했던 2012년 엑스포 예산에 비교하면 국제행사를 개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섬 관광 활성화나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박수관 조직위원장은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전 국가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때”라며, “앞으로 남은 500일, 정부 기관, 전국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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