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
지난해 12월, 대구 소재 유치원에서 구토, 설사, 복통 등을 호소하는 유증상자 33명이 발생함에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역학조사 결과 원인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로 밝혀졌고, 전파경로는 최초 유증상자에 의해 오염된 환경접촉 등 사람 간 전파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발생하며, 감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오염된 음식물(어패류 등)과 물(특히 지하수)의 섭취 또는 환자와 접촉 및 환자에 의해 오염된 환경을 접촉하면서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0~50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면역 유지 기간이 짧아 과거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이나 음식을 통한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토, 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음식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며,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사람 간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씻기가 중요하고, 개인위생에 취약한 영‧유아 및 어린이를 돌봄에 주의가 필요하며, 구토물과 설사 처리 시 보호구(장갑, 마스크 등)를 착용해야 하고 오염된 환경은 희석 락스(락스 1:물 50)를 묻힌 천으로 닦아 소독해야 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가능한 생활공간(화장실 등)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야 한다.
김신우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노로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따로 없으며, 감염예방백신도 없다. 다행히 치료하지 않아도 며칠 내에 자연히 회복되는 감염병이다”며, “단, 감염 중 설사나 구토 등으로 인한 탈수가 발생할 수 있어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시민들 모두 위생적으로 조리한 음식 섭취와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으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