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효과 입증 서울청년 마음건강돌보기… 마음 회복 넘어 사회 진입까지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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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효과 입증 서울청년 마음건강돌보기… 마음 회복 넘어 사회 진입까지 돕는다

고립‧은둔, 자립준비청년 등 선제적 발굴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원…별도정원 1천 명

2025년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1차 모집 포스터
[시사토픽뉴스]지난해 1만여 명의 서울청년에게 8만여 회 상담을 통해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은 높여주고, 우울감과 불안감, 외로움은 줄여줬던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사업이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마음위기군 청년을 먼저 찾아내 손을 내밀고, 청년의 성향을 반영한 비대면상담도 추가한다. 또한 심리지원을 넘어 우리사회 당당한 구성원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밀착 관리한다.

서울시는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마음위기 청년 발굴부터 상담, 사후관리에 이르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 전 과정을 청년 당사자중심으로 혁신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심리지원이 필요한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간이정신진단검사, 기질‧성격검사 등 과학적 진단 진행 후 마음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심리상담과 후속 관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서울청년은 10,074명이었고 만족도는 93.6%에 달했다. 참여 청년 3,889명을 대상으로 정신의학적 평가척도 기반의 효과 측정 결과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각각 13%, 17% 높아졌고 삶의 만족도 22% 증가했다고 답했다. 반면 우울감(18%↓), 불안감(19%↓), 스트레스(11%↓), 외로움(12%↓)은 감소했다. 응답자 중 889명에 대해선 3개월 이상 추적조사를 진행했는데 긍정 정서 향상과 부정 정서 감소 효과가 유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올해 달라지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 주요 내용은 ▴사회배려청년 대상 마음건강 패스트트랙 운영 ▴온라인 화상상담 도입 ▴상담 후속 프로그램 확대 총 3가지다.

첫째, 마음건강 상담이 필요한 사회배려청년을 조기에 발굴해 지원 과정 간소화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을 펼치는 ‘마음건강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 패스트트랙에 참여 가능한 사회배려청년은 저소득·한부모가정청년부터 1인가구·자립준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이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마음위기군 사회배려청년 비율은 총 38%로 조기 발굴을 통한 예방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마음위기군은 자가진단‧임상심리검사로 ‘잠재임상군’, ‘임상군’으로 분류된 청년으로 전문 의료기관 연계도 고려해야 할 만큼 지원이 시급한 청년들이다.

시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기관들이 마음건강 상담이 필요한 사회배려청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면, 이 청년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즉시’ 마음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하는 ‘사회배려청년은 정원(1만 명) 외 1천 명을 별도 정원으로 운영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지원을 위해 ▴서울청년기지개센터, ▴서울시복지재단, ▴영플러스서울, ▴1인가구지원센터, ▴한부모가족지원센터, ▴서울소재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사회배려청년을 발굴한다.

시는 이번 사회배려청년 대상 패스트트랙 운영을 통해 참여자 특성, 효과성, 만족도 등을 반영한 사회배려청년 마음건강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마음건강 위기 수준와 위험 요인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예방적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둘째, 심리적 어려움으로 대면상담이 힘들거나 학업·경제활동 등으로 상담일정을 맞추기 힘든 청년을 위해 온라인 화상 마음건강상담도 도입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1월 20일 모집 예정인 1차 참여자부터 6~10회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다. 청년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비대면이나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 등 상담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셋째, 심리지원 위주로 진행되던 사후관리프로그램을 청년의 사회 진입과 적응을 돕는 성장지원까지 추가해 내실화한다. 사후관리는 기본상담 종료 후 참여자 마음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되는데, 집단상담, 토크콘서트나 특강을 비롯해 숲길걷기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원처방, 체험형 축제 등이 있다.

시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청년 대상 조사 결과 정서적 문제(48%)는 물론 대인관계(28%), 진로 및 취업(11%) 등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며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 마음건강 상담 후 사회진입과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지원 프로그램은 취업 컨설팅, 현직자 멘토링, 직장 내 인간관계, 의사소통 기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서울시일자리센터,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등이 청년들의 니즈에 맞는 효과적인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사후 심리지원프로그램은 동일하게 이어진다. 마음상태진단에 따라 ‘일반군’, ‘도움군’, ‘잠재임상군’, ‘임상군’으로 나누고, 추가 상담부터 집단상담, 마음특강, 정원처방 등을 통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정신의학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잠재임상군’과 ‘임상군’은 전문 의료기관 연계 서비스도 추가로 지원한다.

업그레이드된 ‘2025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은 오는 20일 1차 2,500명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신청기간은 20일 오전 10시부터 23일 17시까지다. 우울, 불안 등 어려움을 겪는 서울 거주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의무복무 제대 청년들은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 개정으로 최대 3년 복무기간만큼 청년정책 참여 기간이 연장됨에 복무기간에 따라 최장 42세(1982년생)까지 신청할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매년 1만 명이 넘는 청년들의 마음을 돌보는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실제로 청년들의 자존감은 높이고 우울과 외로움은 낮춰준다는 과학적 분석이 있었다”며 “올해는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봄은 물론 사회적응과 진로‧취업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청년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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