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활동 중인 완산도서관 입주작가들이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하고, 새로운 책을 집필하는 등 높은 성과를 보이며 글쓰기 특화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완산도서관은 전국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문작가 12명과 시민작가 10명을 선발해 도서관 3층 자작자작 책 공작소의 작가 집필실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85명의 입주작가들이 완산도서관에서 다양한 집필 활동을 펼쳤다.
자작자작 책 공작소 입주작가들은 시설 사용 15일 이상,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글세(집필실 사용료 대신 매달 한 편의 글을 도서관에 송고) 1매 제출 등의 입주 조건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제5기 입주작가부터는 입주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돼 보다 꾸준히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 결과 이번 5기 입주작가들 중 동화작가인 이경옥 작가는 지난해 8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한국 안데르센상 창작동화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데르센상은 비영리 공익법인 아이코리아가 주최하는 상으로, 이 작가는 재혼 가정을 소재로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알아가는 성장동화 ‘진짜 가족 맞아요!’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다른 입주작가인 김근혜 작가는 지난해 12월 ‘제15회 작가의 눈 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작가의 눈 작품상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는 전북작가회의 회원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제정된 상으로, 통권 30호 ‘작가의 눈’에 실린 작품 180여 편 중 김근혜 작가의 ‘미개척 행성 퀘스트’가 많은 관심을 받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이번 5기 입주작가 중 △김근혜 작가의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 △최기우 작가의 ‘애국이 별거요?’ △이석영 작가의 ‘유리의 도서관’ 등이 출간됐으며, 이휘빈 작가의 경우 완산도서관 글쓰기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의 마을 도서관 답사기-전주도서관편’을 더미북(가제본)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진주 작가는 ‘대한민국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0인 시화전’에 참여하는 등 자작자작 책 공작소 입주작가들은 꾸준한 집필 및 창작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입주작가들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0월부터 1월까지 총 13회, 182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강연과 체험, 견학 등이 이뤄졌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입주작가분들께서 완산도서관에서 활동하시며 다양한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작가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