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기록의 방, 춘향의 시간”전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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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기록의 방, 춘향의 시간”전시 개막

춘향제 95주년 기념, 남원다움관과 남원시 문화유산팀 협력 전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기록의 방, 춘향의 시간”전시 개막
[시사토픽뉴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24일부터 “기록의 방, 춘향의 시간”을 개막한다고 알렸다. 이번 전시는 남원다움관과 남원시 문화유산팀이 공동 주관한 협력 전시이자 남원 ‘춘향제’가 95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기록 전시이다. 1931년부터 95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진행된 춘향제의 과거 모습들이 사진을 포함한 다양한 기록물들로 공개된다.

“기록의 방, 춘향의 시간” 전시의 특징은 춘향제 기록물들을 통해 역사를 살펴본다는 점이다. 시대별 춘향제 포스터, 지역 중·고등학교와 시민들이 축제의 중심이 됐던 사진들, 팜플렛, 춘향제 기념 우표, 축제 기념 접시와 부채 등 춘향제와 관련된 남원다움관 소장품들이 출품된다. 춘향제를 기억하는 남원 시민들의 인터뷰 영상과 춘향제 다큐멘터리도 함께 소개되어 춘향제의 과거 모습들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다.

남원시 문화유산팀은 무형문화연구원과 함께 춘향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역사적 중요성을 담은 글과 타임라인을 도표로 정리하여 관람객이 춘향제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도움을 준다.

전시 구성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춘향제의 변천사 및 춘향제 관련 기념품과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2부는 춘향제 역대 포스터와 관람객이 참여하여 체험할 수 있는 기록 탐험실로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 3부는 춘향제를 연구하는 아키비스트(기록 전문가)의 책상을 재현했다. 이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전시와 관련한 감상평, 춘향제에 바라는 마음 등을 전자 방명록에 남기고 시대별 기록물과 디지털 아카이브를 결합해 전통과 현대의 연결을 강조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소리로 엮는 남원의 기억’이라는 주제의 렉처 콘서트가 5월 3일(토) 오후 2시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콩(교육동)에서 열린다. 이 콘서트는 ‘춘향제 100년사: 춘향을 잇다’ 다큐멘터리 상영에 이어 전문가 강연과 퓨전 공연으로 진행된다. 오랜 시간 남원 시민 모두의 기억으로 간직됐고, 앞으로도 간직될 춘향제의 중요한 의의를 되짚어볼 소중한 기회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춘향제는 1931년에 시작된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2025년까지 이어졌다. 연속성으로 따지자면 세계 역사에서 보기 드문 축제이다. 이 자랑스러운 축제를 역사와 기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은 중요하다. 이 전시는 춘향제라는 오랜 역사를 시각적으로 만져보는 일”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4월 24일부터 7월 13일까지이다. 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무료 관람이다. 전시 문의는 063-620-5660, 5712. 주소는 남원시 함파우길 65-14이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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