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신종철 의원 |
신 의원은 “쇼콰이어는 전통의 합창에서 벗어나 퍼포먼스를 강조한 합창의 한 형태”라며, “현재 ‘경상남도 도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에는 도립극단과 사무국만 명시돼 있어 합창공연단의 운영 근거로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5년 도립극단 예산편성액 3억 9,300만 원 중 합창공연단이 1억 6,500만 원으로 42%에 달하며, 이는 2024년 6,000만 원에서 175%나 증가한 것”이라며, “예산 규모는 비슷한데 합창공연단과 쪼개기 예산으로 도립극단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며 꼬집었다.
경남도립예술단은 도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년 도립극단을 창단했으며, 올해부터 대중성과 극단의 유연성 있는 공연 환경 대처를 위해 합창공연단을 운영하고 있다.
신 의원은 이어 “도립예술단 규모 확대에 대해 추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는 말과 달리, 대중성을 명목으로 합창단을 극단으로 둔갑시키고 편의성을 내세워 편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이에 대한 시정 및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경남도 관계자는 “합창공연단은 도립극단이 도민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가기 위해 합창과 퍼포먼스를 가미한 쇼콰이어 형태로써 도립극단이 확장된 개념으로 봐달라”며, “향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 운영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현재 경남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는 도립극단만 운영 중인 것으로 나와 있으며, 합창공연단에 대한 소개는 전무하다.
서병배 기자 news@sisatopic.com